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홍지은 기자나왔습니다. <br> <br>Q. 홍 기자, 오늘 한덕수 전 총리 출마 선언 했어요. 개헌과 거국내각이 눈에 띄더군요. <br><br>개헌과 거국내각이 나온 배경이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출마 선언문을 요약하면 "나는 싸우지 않겠다", "싸우는 않는 정치구조 만들겠다" 입니다. <br> <br>Q. 누구와 싸우지 않겠다는 거에요? <br><br>협치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55년 공직생활 해보니 현재 권력구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윤석열 정부 때도 대통령은 거부권, 국회는 탄핵을 남발하는 핑퐁싸움이 이어졌죠. <br> <br>현 헌법체계로는 권력기관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렇기 때문에 액션 플랜으로 '개헌'과 '거국내각'을 제시한 거죠. <br> <br>Q. 개헌은 어떻게 하겠다는 거에요? <br><br>대통령이 주도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시기에 대한 로드맵만 제시했고,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요. <br> <br>지원이란 말이 눈길을 끌죠. <br> <br>Q. 왜 대통령이 주도하지 않겠다는 거에요? <br> <br>그동안 개헌이 안 된 이유가 권력자가 자기 욕심 부르느라 못 했다고 보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어차피 개헌안은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만 국민 투표에 부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자신은 욕심을 버리고 국회와 함께 할테니 이번에 제대로 해보자는 거죠. <br> <br>대신 이 방향은 제시했습니다. <br><br>대통령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 총리제로 가야 한다, 그리고 싸우지 않도록 협치 구조로 가야 한다고요. <br><br>Q. 거국내각은요? 거국내각이라는 게 사실 여야 모든 인사들을 장관으로 둔다는 거잖아요. <br><br>거국내각 구상도 결국은 정치 갈등 최소화를 위한 도구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어차피 국무총리만 하더라도 민주당 동의 없이는 임명할 수 없으니까요. <br><br>이건 빅텐트의 밑자락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오늘 거국통합내각 구성의 대상자로 본인의 대선 경쟁자를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캠프 측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뿐 아니라 이낙연 이준석 안철수 유승민 등 이름까지 거론하는데요. <br> <br>이들과 빅텐트를 치면서 이들 혹은 이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내각으로 쓰겠다는 걸 카드로 쓸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오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, 기자들이 먼저 묻지도 않았는데 "야당 대표와 2주에 한 번씩 만나겠다, 노조나 시민단체 인사들과도 수시로 만나겠다"고 약속했거든요. <br> <br>이런 구상들이 좌우로 갈라진 극심한 진영구도를 내가 타파하겠다는 구상인거죠. <br><br>Q. 그걸 왜 본인이 한다고 하나요? <br><br>아마 이 답이 아닐까 싶은데요. <br><br>야권에서 자신을 향해 노욕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잖아요. <br> <br>본인의 출마 명분과도 이어집니다. 본인은 정치를 안 했잖아요. <br> <br>그간 수많은 정치인이 개헌을 약속해왔지만 결국 자신의 권력 때문에 못했던 거 아니냐는 게 기본적인 인식입니다. <br> <br>그리고 노무현 정부, 윤석열 정부 총리를 지내며 진보 보수 다 지내봤잖아요. <br> <br>오늘 많이 쓴 표현이 디딤돌인데요. <br> <br>나는 욕심이 없고 이념도 없다. 나를 디딤돌로 해 미래로 가자고 한 겁니다. <br> <br>Q.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건데, 지금부터 아주 바쁘겠어요? <br>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캠프 측은 한 전 총리가 누구와 만나는지를 지켜봐달라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당장 내일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개헌을 가장 강하게 주장했었죠. <br> <br>거국내각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은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문에 긍정적인 반응 내놨고요. <br> <br>이준석 후보도 만나겠다고 하죠. <br> <br>당분간 보수진영으로 대표되는 국민의힘과 범 야권 사이 줄타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